케냐 등반

케냐 산은 일반적으로 성층화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산은 동아프리카 대지구대가 형성된 후 약 300만 년 뒤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천 년 동안 케냐 산은 거대한 빙모로 덮여 있었으며, 그 결과 정상부는 침식되어 중심에서 여러 방향으로 뻗어 나가는 많은 계곡들이 형성되었습니다. 현재 케냐 산에는 11개의 빙하가 존재하며, 산은 지역의 가장 중요한 식수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화산은 1849년에 유럽인 요한 루트비히 크라프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학계는 그의 보고를 매우 회의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후 1883년에 이 산의 존재가 실제로 확인되었고, 그로부터 4년 뒤에는 본격적인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케냐 산의 기슭에서 정상까지는 총 여덟 개의 서로 다른 자연 지대가 이어집니다. 하부 사면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숲을 만날 수 있으며, 이 지역에는 많은 고유 식물 종이 서식합니다. 또한 거대한 로벨리아, 세네시오, 케이프 바위너구리, 아프리카 붉은꼬리말똥가리 등 다양한 동물도 발견됩니다. 이러한 생태적 가치 덕분에 케냐 산 중심부를 둘러싼 지역에는 ‘케냐 산 국립공원’이 조성되었고,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매년 1만 5천 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1일차. 아침 일찍 나이로비 공항에서 가이드가 따뜻한 환영 인사와 함께 일행을 맞이합니다. 짐을 정돈한 후 약 세 시간 정도 이동하여 초고리아 마을로 향합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현지 시장을 둘러보며 마을의 일상과 신선한 과일을 체험합니다. 이어서 지역 요리로 구성된 맛있는 점심을 즐깁니다. 점심 후에는 사륜구동 지프를 타고 산기슭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 자리한 메루 산장으로 이동합니다. 아늑한 산장에서 휴식을 취하며 다음 날 시작될 등반에 대비합니다. 숙박.

2일차. 아침 식사 후 니티 게이트로 향하는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길은 풍부한 식생과 다양한 야생동물로 가득한 숲 지대를 지나 아름다운 폭포와 장관을 이루는 조지 계곡으로 이어집니다. 이동 중 여러 곳에서 사진 촬영과 자연 감상을 위한 휴식 시간을 갖습니다. 저녁 식사 후 자연 속에 자리한 편안한 캠프에서 숙박합니다.

3일차. 오늘은 능선을 따라 홀 카르스트 호수 캠핑장으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길을 따라 케냐 산과 주변 지역의 장대한 파노라마가 펼쳐집니다. 도착 후에는 미카엘슨 호수와 주변 봉우리들의 숨 막히는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녁 식사 후 호수에 비친 별빛을 바라보며 고요함을 즐깁니다. 텐트 숙박.

4일차. 이른 아침 식사 후 스퀘어 카르스트 호수로 향합니다. 다양한 아름다운 풍경을 지나 ‘아메리칸 캠프’에 도착하게 되며, 이곳은 텔레키 계곡 가장 높은 초원 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케냐 산의 남벽 바로 아래 자리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레나나 봉 정상 등반을 위한 적응 및 준비 시간을 갖습니다. 루트 상태에 따라 정상 등반은 북측 또는 남측 방향 중 한 곳으로 진행됩니다. 저녁에는 등반 루트를 논의하고 휴식을 취합니다.

5일차. 오늘의 일정은 ‘봉우리 주변 일주’입니다. 미카엘슨 호수와 엘리스 호수 등 여러 아름다운 카르스트 호수를 지나며 걸음을 옮길 때마다 평온한 자연에 둘러싸인 웅장한 산봉우리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할 즈음 우리는 케냐 산 북벽 아래 위치한 아늑한 쉽턴 캠프에 도착합니다. 따뜻한 저녁 식사 후 숙박합니다.

6일차. 아침에는 시리몬 루트를 따라 하산을 시작합니다. 이 루트는 숲 지대와 알파인 초원을 지나며 다양한 조류와 운이 좋으면 야생 동물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숲 상단 경계에 자리한 주드미어 캠프에 도착합니다. 저녁 식사 후 캠프에서 숙박.

7일차. 마지막 하산 구간으로 시리몬 게이트까지 이동합니다. 이곳에서 차량을 만나 나이로비로 돌아갑니다. 나이로비 도착 후 편안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모험의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저녁에는 작별 만찬과 함께 여행의 소감을 나눕니다. 숙박.

8일차. 아침 식사 후 나이로비 공항으로 이동해 귀국합니다. 장대한 케냐와 위엄 있는 케냐 산의 추억을 가슴에 안고 집으로 돌아갑니다